1) 명반석

보석으로 사용되는 돌이란 대체로 희귀하고 아름다운 돌이다. 거기에 단단하다면 보석으로 갖출 수 있는 조건을 다 가지고 있는 셈이다. 거기서 한 가지쯤 부족하면 준보석으로 간주된다. 그런 한 가지쯤 부족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돌 중의 하나가 명반석이다 칼륨과 알루미늄을 함유한 함수 황산염(含水黃酸鹽) 광물. 육방 정계에 속하며 덩이 모양, 섬유 모양, 알맹이 모양 따위가 있다. 명반석은 카리비료, 알루미니움, 류산을 생산하기 위한 주요한 원료이다.
명반석의 영어 명칭은 알루나이트(alunite, 알유나이트라고 발음하기도 한다)이다. 이 광물의 명칭은 프랑스의 광물학자 들라메트리(Jean-Claude Delamétherie, 1743-1817)에 의해 1797년 알루미니라이트(aluminilite)라고 보고되었으나, 그 후 1824년 파리대학의 광물학자 브당(François Suloice Beudant, 1787-1850)에 의해 알루나이트(alunite)라고 간단하게 줄여서 재 명명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전남 해남지역을 중심으로 이 돌의 산출이 알려져 있다. 국내 해남지역에서도 이 돌이 일제 치하에서 개발되었는데 그들은 전쟁물자 확보 차원에서 알루미늄 자원으로 강제 동원된 한국인들이 명반석을 채광하였던 서글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2) 납석

납석은 옛날부터 곱돌, 옥돌이라고 불리우기도 했으며, 표면이 ‘매끄러운 돌’이라는 뜻으로 손으로 만졌을 때 밀랍(蜜蠟)처럼 매끄러운 느낌이 나는 돌은 모두 납석이라고 통칭하여 왔다. 현재는 이를 광물결정학적으로 구분하여 그 중에서도 엽납석(Pyrophyllite)을 의미하고. 유문암 ·안산암 ·석영반암 등 화산암이 열수변성작용을 받아 생성된 것이다.
납석은 화학적 조성을 이용하는 경우와 물리적 성질을 이용하는 경우로 구별할 수 있다. 화학적 조성을 이용한다는 것은 화학적으로 알루미나와 실리카가 필요할 때 사용된다는 의미로, 주로 유리섬유, 내화물, 도자기, 시멘트 등의 원료가 이에 해당된다. 물리적 성질을 이용한다는 것은 활석과 성질이 유사한 광물로서 분쇄할 때, 판상으로 쪼개지는 성질을 이용하는 것으로 각종 충전제(페인트, 플라스틱, 고무, 제지 등)로 이용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가공 및 정제 기술을 개발하여 화장품, 의약품의 담체(擔體)용으로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인재(印材) ·조각재 ·석필 등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내화(耐火) 벽돌 ·내화 모르타르 ·용융 도가니 등 내화재, 타일이나 유약 등 도자기의 원료, 농약 등에도 사용된다.